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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러·일 연쇄 회담 갖는 트럼프...北에 새로운 구상 내놓을까

기사등록 : 2019-06-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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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순방길에 올랐다. 순방 기간 한국은 물론,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과 연쇄회동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새로운 대북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백악관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편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발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19.6.26.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엔 한국을 방문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북한을 제외한 이른바 한반도 주변국 정상을 모두 만난다. 2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29일에는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G20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도 다양한 형태의 접촉을 갖게 된다.

이어 방한 중인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자신의 대북 구상을 다시 가다듬을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평양을 국빈 방문,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 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할 김 위원장의 메시지와 한반도 해법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체제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미간 협상 재개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미 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 움직임은 이미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로이터통신 등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미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대화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이 실무 접촉을 제안해놓은 상태라면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하며 대화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정의와 방안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후 북미 협상도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북미간 교착 국면을 타개할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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