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잠정적인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고 27일(현지시각)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소식통 1명과 미국 소식통 2명을 인용,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동에 앞서 배포될 보도자료에 담길 무역 합의안 세부내용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불어 이러한 잠정적 무역합의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했던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일단 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대중 추가 관세를 보류는 일본 오사카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갖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치러야 했던 대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나 변심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단은 ‘휴전 선언’이라는 케이크가 마련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에 백악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모두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 트럼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초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대중 추가 관세 조치가 연기될 수는 있으나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양국 무역 논의에 일종의 데드라인을 제시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두 명의 소식통은 올 연말까지 6개월이라는 데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관련 소식통은 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공동 성명이 아닌 각각의 성명을 담은 보도 자료를 준비 중이나, 해당 자료에 관세나 데드라인 관련 언급이 구체적으로 담길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오전 11시 30분 개최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