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증시의 '황제주'로 꼽히는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SH)가 27일 장중 한때 1000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귀주모태는 전날 보다 1.68% 오른 996.35위안으로 장을 마감, 1000위안 사수에는 실패했지만, 한 번 '난관'을 돌파한 만큼 향후 1000위안 재진입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10시 18분(현지시간) 귀주모태 주가가 1000위안을 돌파하며 최고 1001위안에 도달했다. 지난 4월 8일 900위안 돌파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00위안이 오르며 현재 A주 유일의 1000위안 주식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장 마감 다시 900위안 후반대로 하락했지만, 귀주모태 주가는 역대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시가총액도 1조3000억위안에 도달했다. 올해 1월 2일 새해 첫 거래인 마감가 598.98위안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주가가 67%가 올랐다.
귀주모태의 실적 향상과 함께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1000위안 돌파는 쉽지 않았다. 올해 들어 세 번의 시도 끝에 오늘 끝내 '목표' 실현에 성공했다.
귀주모태는 4월 8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900위안을 돌파했다. 같은 달 24일 장중 990위안까지 올랐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튿날인 25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귀주모태 주가도 952.37위안으로 내려앉았다.
금방 1000위안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과 기관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이후 귀주모태 주가는 다시 하락하며 1000위안에서 갈수록 멀어졌다.
5월 29일 귀주모태 그룹의 주주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8일 귀주모태 주가는 888위안으로 하락하며 900위안 선마저 무너졌다. 그러나 주주총회 당일 주가가 다시 924위안으로 치솟았다.
1000위안 진입에 대한 희망이 다시 커졌고, 귀주모태 주가는 6월 24일 다시 한 번 1000위안 돌파를 시도했다. 이날 오전 장에서 귀주모태 주가가 999.69위안을 찍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1000위안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그리고 3일 만인 27일 오늘 세 번의 도전 끝에 귀주모태가 '1000위안'을 돌파했다.
장 마감까지 1000위안 수준을 사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1000위안까지는 3.65위안 차이에 불과하다. 귀주모태의 매출과 잠재 성장성이 모두 높게 평가받고 있고, 세 번의 도전 끝에 1000위안의 '난관'을 돌파한 만큼 향후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중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귀주모태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귀주모태의 시가총액은 이미 세계 초대 스카치 위스키 제조업체 디아지오(Diageo)를 넘어섰다. 그러나 귀주모태의 주가는 171.99달러(26일 마감가 기준)의 디아지오에 크게 못 미친다.
27일 귀주모태 주가추이[그래프=텅쉰차이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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