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경제실장과 경제부총리 등이 함께하는 경제 청문회를 재차 제안했다. 김 정책실장은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기존 청와대 입장을 반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경제 청문회 하자는 것이 다른 뜻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경제실장, 경제부총리 등이 다 나와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한국당 의원, 경제학자들과 대토론회를 해보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6.27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잘 못하면 오히려 국민들을 더 설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자신이 없었나보다 절대 청문회는 안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 왜 정책을 안바꾸냐’고 했다”라며 “이제 김 실장께서 새로 오셨으니 조화롭게 잘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에 “처음에 제안할 때 김수현 정책실장을 딱 집어 말했는데 저로 바뀌었다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면서 “(경제원탁회의) 참석자나 형식, 일정 등에 대해서는 여야 간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답했다.
김 정책실장은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은 정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그 분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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