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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반등

기사등록 : 2019-06-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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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협상 타결 기대감이 극적으로 고조되며 27일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 세계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이 잠정적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미국과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동에 앞서 배포될 보도자료에 담길 무역 합의안 세부내용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나머지 중국산 제품 모두에 관세를 물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4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0.2%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에서는 무역 사안에 민감한 독일 DAX 지수가 0.7% 뛰고 있으며, 미국 3대 주가지수선물도 0.2~0.6%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중국 블루칩지수는 1%, 홍콩 항셍지수는 1.4%,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 각각 올랐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올해 들어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투자자들은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도주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유턴을 하기에 이르렀다.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G20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시장이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또다시 연준 때리기에 나서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형편없이 일하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그는 자신이 얼마나 터프한지 증명하려 한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시장은 연준의 7월 금리인하 전망을 전폭 소화하고 있지만, 금리인하 폭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낮아졌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 확률은 100%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22%로 낮아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되고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달러 매도세가 완화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3개월 만에 저점인 95.843에서 0.1% 반등하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도 저점 106.77엔에서 반등하고 있다.

달러가 회복하면서 금값이 주춤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6일 간의 상승 흐름을 마감하고 소폭 하락 중이다.

전날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한 유가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돼 소폭 하락 중이다.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 2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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