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욕=뉴스핌] 민지현 기자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금융 시장의 예상 보다 크게 증가하며 7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역사적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어 고용 시장 둔화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 노동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주(22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건 증가한 22만7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22만2000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더 잘 설명하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2만1250건으로 한달 사이 가장 높았다.
지난 15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68만8000건으로 전주 수정치보다 2만2000건 증가했다. 직전 주 수치는 1000건 상향 조정된 21만7000건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이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여름철 설비 교체로 조립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함에 따라 향후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리자 윈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주간 지표는 변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증가만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 평균 청구 건수가 역사적 저점 부근에 계속해서 머무르고 있어 타이트한 고용 시장 여건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그래프=미 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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