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KB증권이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실적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텍스프리 매출에서 중국인 비중이 2016년 75%에서 2018년 57%, 2019년 4월 50%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비중국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의존에서 탈피하면서 실적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인 입국자는 월평균 44만4000명이다. 이는 2017년 34만7000명, 2018년 39만9000명 대비 높은 수치나, 2016년 67만2000명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비중국인 입국자는 2016년 월평균 76만5000명에서 2019년 1분기 83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28억원, 영업익 1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중심의 별도 실적은 매출 10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이다"며 "한한령(限韓令)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과 비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완연한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싱가폴 법인 이익기여도 확대로 해외법인의 흑자 전환도 긍정적이고, 정부의 즉시환급한도의 확대(건당 30만원, 인당 100만원→건당 50만원, 인당 200만원) 발표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중국의 한한령 해소 시점이 지연될 경우 투자 심리 위축과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 외에도 메르스와 같은 단기 악재에 취약한 섹터"라며 "'외국인 관광객수 감소→환급 신청 건수 감소→실적 부진' 악순환 리스크를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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