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누구를 만나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권순우(22·CJ제일제당)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햄턴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7억3000만원) 남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다니엘 브란츠(31·독일)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5년 정현(31·한국체대)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로 윔블던 잔디 코트 위를 밟게된 권순우는 7월1일 개막하는 본선 무대에 합류하게 됐다.
권순우가 한국선수로는 4년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스포티즌] |
그는 2007년 이 대회에서 3회전까지 오른 이형택(43·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로 윔블던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린다.
2018년 1월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올해 성장세가 가파른 선수다.
그는 올 시즌을 세계 랭킹 239위로 시작했지만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승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126위를 기록 중이다.
권순우는 스포티즌을 통해 "초반 컨디션이 좋아 1세트는 무난히 이겼는데 2세트부터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와 아쉽게 내줬다. 이후 스스로 화이팅하면서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다. 본선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누구를 만나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우의 본선 1회전 상대는 28일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본선 1회전에서 지더라도 상금 4만5000파운드(약 6600만원)를 확보한 권순우는 2회전에 오를 경우 약 1억원에 해당하는 7만2000파운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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