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새벽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류협력 증진 방안과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당초 28일 밤에 열릴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예정보다 2시간여 늦은 29일 새벽에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5번째 만났는데 만난 횟수만큼 한러 관계가 발전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 대통령께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파트르쉐프 러시아 안보서기가 4월 방한한 것에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량도 지난해 31% 증가했고 작년 양국 간 인적교류도 7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동방국들 중 제일 핵심적인 동료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과 잘 하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우리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교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경우에는 교역은 29% 증가했고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39%로 증가했다"며 "러시아에서 150개 한국 기업과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에 쌓여있는 한국 기업의 투자액이 27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이 회담에서 쌍방의 실무 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 등 관심 문제를 토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제가 지난 달 4월 말에 북한 지도자와 만난 것을 고려하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28일 밤 10시 45분경 열릴 에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29일 새벽 0시 36분에서야 시작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러 정상회담 전에 진행된 러·프랑스 정상회담이 늦게 끝나면서 순차적으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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