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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5일 삼성전자 등 이젠 실적으로…"변동성 확대 경고"

기사등록 : 2019-06-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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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5일 삼성전자 실적 주목
금리 인하 기대감 유효…7월 FOMC도 관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번 주(1~5일)부터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 등 2분기 실적 발표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국내 주식시장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빅 이벤트(G20) 이후는 실적 프리뷰(Preview)"라며 2분기 실적 둔화와 주요 지표 부진 가능성 등을 이번 주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실적과 관련해선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주목된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원인데, NH투자증권은 6조4000원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IM 2조원, 가전 6000억원, 하만 500억원이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증시 하단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보고서를 통해 "7월 첫 주 코스피는 2080~2160p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지수 밴드는 지난주와 동일하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특별한 호재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기대감은 낮추고 지수는 상단보다 하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6월 수출 증가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 각종 매크로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보류됐다.

이 같은 미·중 간 회담 결과에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양국이 구체적인 협상 시한을 제시하지 않은 점 등에서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는 상황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양국 무역분쟁 휴전, 혹은 봉합에 대한 당국자들의 발언과 뉴스가 흘러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G20 정상회의 이후 시장의 관심이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FOMC를 기점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 및 주가지수 등은 연내 2회 이상(50bp)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7월 FOMC에 대한 관심이 G20 결과보다 중요하다"며 "G20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는 미국 경기 회복이 요원하다는 방증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반면,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인 경우 금리 인하 전망은 약화될 것이나 궁극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 국내외 상장사 실적 흐름이 불안했다는 점이 지수의 단기 상단을,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점은 지수의 단기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실적 및 각종 경제지표 발표 그리고 FOMC까지 혼재한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연구위원은 "당분간 시장에선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다행인 건 오는 7월 3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성장률 하향 조정과 함께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큰 소형주보다 대형주와 중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며 중대형 종목 가운데 직전 2개 분기엔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였으나 향후 2개 분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 즉 하나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에스원, GS리테일, 메디톡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스엘, 동양생명, 롯데푸드, 송원산업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대외 변수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업종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반도체, 소재, 은행업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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