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남·북·미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만나 ‘평화의 행보’를 보인 30일, 시민들은 역사적 순간에 감동하면서 이번 만남이 남·북 평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비쳤다.
30일 남·북·미 세 정상은 오후 3시 51분쯤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 악수를 주고받았다.
역사적 광경을 서울역에서 TV 화면으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 고향이 이북이라고 밝힌 이모(62)씨는 “이번 만남으로 죽기 전 부모님 고향 땅을 한번 밟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심장이 뛰었다”며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남북이 서로 왕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
직장인 여성 김모(30)씨는 이번 만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씨는 “이런 만남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쉽게 열릴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앞으로도 세 정상이 의지만 있다면 ‘번개회동’ 같은 만남이 언제든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한 것 같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라는 말이 와닿았다”고 했다.
이번 만남에 감동하면서도 단순한 만남에서 그치지 않고 남·북 평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왕모(28)씨는 “역사상 첫 만남에 매우 기쁘다”며 “만남 이후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주부 장모(57)씨는 “이번 만남이 전세계적 이목을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진만 찍는 등 ‘정치적 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남북 교류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후 3시 46분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다.
이후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세 정상은 3시 51분쯤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난 후 인사를 나눴다. 만남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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