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해외 자본의 중국 증시에 대한 ‘바이 차이나’ 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A주 시장 투자 확대 추세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더불어 향후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바이두] |
증시정보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증시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42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이후 2달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이로써 올 상반기 동안 A주 시장에 들어온 총 외자 규모는 963억 7000만위안을 기록했고, 외자가 보유한 A주 시가 총액도 1조 400억위안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사 쿤룬자산관리(昆侖資管)은 올해 A주 시장내 해외 투자 주체들이 다양해지는 동시에 투자 행보도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가전, 농어업·축산, 제2금융 섹터에 외자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가운데, 특히 식음료 종목에 전체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해외 투자금)의 20%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유(中郵)증권은 “해외 투자자는 시총 규모가 크고 유동성 풍부한 종목을 선호한다”며 “견실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소비재, 금융,의료,첨단제조업, 5G 관련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주 종목별 외자 지분 비중[자료=증권시보] |
개별 종목으로는 화처젠처(華測檢測 300012)가 외국인의 지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해외 자본은 화처젠처의 지분 18.7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팡정증권(方正證券, 601901), 다주지광(大族激光, 002008) 순으로 외자 지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源基金)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SCI 지수의 A주 편입확대, FTSE 러셀지수의 A주 편입과 같은 호재로 해외 투자자들의 A주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외자의 시총 지분 비중이 약 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A주 시장 내 해외 자본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6월 중국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 및 선정성분지수는 각각 2.77%,2.8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환경 및 증권 섹터 주가가 각각 9.89%, 8.81%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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