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동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일본의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마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0.04%)포인트 내린 2129.74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전일보다 16.62(0.78%)포인트 오른 2147.24에 개장했지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1535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9억원, 57억원 사들였다.
[사진=키움증권HTS]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동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및 스마트폰 소재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종목 위주로 매물 출회됐다. 여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힘입어 1~3% 내외 급등한 반면 한국 증시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영향을 받는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로 반도체와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72%), 현대차(0.71%), 셀트리온(1.22%), 삼성바이오로직스(0.31%), LG화학(0.14%), 포스코(3.07%), KB금융(1.8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85%), 현대모비스(-0.21%), SK텔리콤(-0.7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1.41%), 의약품(1.27%), 철강금속(0.88%), 기계(0.87%), 건설업(0.8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0.51%), 전기전자(-0.56%), 전기가스업(-0.58%), 서비스업(-1.45%)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47포인트(0.79%) 오른 696.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37억원, 6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79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이전 계약을 8억7000만달러 규모로 체결했다는 소식에 바이오주 대부분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를 이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42%), 신라젠(3.04%), 헬릭스미스(7.35%), 메디톡스(1.04%), 휴젤(0.17%), 셀트리온제약(2.60%), 에이치엘비(8.64%), 코미팜(2.97%), 제넥신(10.23%), 에이비엘바이오(4.34%), 삼천당제약(1.98%), 크리스탈(4.39%)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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