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태평양 전쟁 중 격침됐던 일본제국 해군의 중순양함 '마야'(摩耶)의 선체가 필리핀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2일 NHK가 보도했다. 미국 조사팀이 무인조사기를 활용해 해저에서 발견했다.
마야가 발견된 곳은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1850m 떨어진 해저다. 마야는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4년 10월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마야의 승무원 336명도 사망했다.
미국 조사팀의 무인조사기가 촬영한 영상에는 함교의 구조물과 주포 등이 확인됐으며, 선체에 쓰인 문자도 찍혀있었다.
일본 해군 역사에 해박한 도다카 가즈시게(戸高一成) 야마토(大和)뮤지엄 관장은 "연합함대의 괴멸을 결정짓는 일련의 싸움 중에 침몰한 배"라며 "당시 상황을 아는 것에 있어서도 의의가 큰 발견"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발견된 구 일본해군의 중순양함 '마야'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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