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일하는 차상위 계층 청년의 목돈마련을 지원하는 '청년저축계좌'가 내년 출시된다. 근로자가 매달 소정의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장려금을 매칭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정책에는 저소득층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자산형성·대출부담 경감 대책이 포함됐다.
먼저 정부는 청년 근로자의 저축액에 대해 정부가 일정 비율로 근로소득장려금을 매칭 지원하는 '청년저축계좌'를 내년 출시하기로 했다.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50% 이하이면서 기초생활 수급가구가 아닌 차상위 계층이 지원 대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업형태는 아직 구체화 단계"라면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희망키움통장II' 사업과 유사하지만 지원조건에 '청년'이 추가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희망키움통장II'는 일하는 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 및 차상위 계층에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월 가입가구가 10만원씩 저축하면 정부가 1:1 비율(매월 10만원)로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월 10만원을 적립하면 매월 20만원씩 통장에 저축되고 3년 동안 720만원이 적립된다. 재무·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사례관리를 받으면 이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청년저축계좌는 희망키움통장II 지원 방식과 유사한 월 저축액과 매칭 비율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희망키움통장의 가입요건 상 유사한 형태의 자산형성지원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중복 가입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또 저소득·저신용 청년의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청년·대학생 햇살론II'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내년 출시하기로 했다. 햇살론은 정부가 신용도가 낮은 서민층에 제공하는 정책금융으로 7~9%대의 낮은 이율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그 밖에도 정부는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청년센터'에서 장기구직자, 저소득층 등 구직애로 청년을 대상으로 1년 단위의 밀착 멘토링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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