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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군 핵추진 잠수함 화재로 14명 사망‥푸틴 “엄청난 손실” 대책 지시

기사등록 : 2019-07-0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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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함정은 핵 추진 'AS-12' 심해 잠수함 추정 ‥‘해저 케이블 방해 임무’
노르웨이 “과도한 방사능 검출은 없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해군 소속 심해 잠수함에서 화재가 발생, 승조원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해군을 위해 해저 환경을 연구를 수행하던 심해 연구 함정에서 화재가 발생, 14명의 승조원이 화재로 인한 연기에 질식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북극해 인근 브렌츠해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사고 함정은 러시아 북부 세베로모르스크 군사기지로 옮겨져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에게 대책을 지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국방부는 화재가 발생한 잠수함의 형태와 활동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RBC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고 함정은 핵 추진 'AS-12' 심해 잠수함이라고 보도했다. '로샤리크'라는 별칭이 붙은 이 잠수함의 제원과 활동 임무 등은 공개된 적이 없다. 다만 이 핵추진 잠수함은 심해에서 해저 통신 케이블을 도청하거나 절단하는 비밀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직접 불러  “이는 러시아 해군에 엄청난 손실”이라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 사고 원인과 대책 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또 희생자 유족들에 위로를 전하면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이 사고 함정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있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밖에 사고 해상 주변에서 평소보다 과도한 방사능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그러나 함정 내에서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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