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최근 9번째 유니콘이 탄생하는 등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차기 유니콘 육성을 위한 엔젤투자 지원에 나선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제2벤처붐 가시화의 첫 번째 후속조치였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뒤이은 두 번째 조치다. 민간(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이 자체적으로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젤투자는 기업이 창업하면서 처음 받게 되는 투자로, 추후 벤처캐피탈로부터 벤처투자를 받기 전까지 생존하는데 긴요한 자금이다. 한국의 엔젤투자는 제1벤처붐 시절의 규모를 이제 막 회복하고 있는 상태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및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02 alwaysame@newspim.com |
이에 중기부와 기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을 기획·발표하게 됐다.
먼저 기보와 협력하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 '기보 엔젤 파트너스'가 구성된다. 파트너스에게는 5000만원 이상의 투자 및 보육(액셀러레이터의 경우)한 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이 부여된다.
파트너스가 기업을 추천하면, 먼저 기보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3억원 한도, 보증액 무관)하고,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의 우대사항을 제공한다.
별도 보육기능이 없는 전문엔젤이 투자한 기업에게는 기보 벤처캠프 우선 입소기회를 부여하고,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매칭해 3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1단계 지원 이후 매출·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별도로 선발해 포스트엔젤보증(기업당 최대 30억원 보증, 오는 2020년 시행) 및 후속투자를 제공한다. 우수 기술창업기업에 기보가 보증금액의 2배 이내(최대 30억원)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한 후속투자 유치 기업의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투자 제도를 시행해 엔젤투자자의 조기 회수·유동성 확보·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번 행사에서는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보-엔젤투자협회-액셀러레이터협회간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또한 전문엔젤 26명 및 액셀러레이터 25개로 이뤄진 '기보 엔젤 파트너스'에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발대식도 개최됐다. 기보는 추후 우수한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을 파트너스로 수시 발굴·모집하는 등 참여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히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실리콘밸리 투자방식인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의 1호 계약도 행사 당일 함께 체결됐다. SAFE는 중기부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엔젤투자 업계에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 1호인 '아이빌트'와 '리마보안연구소'가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오는 11일에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획했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들과 현재 유니콘기업,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예비 유니콘 특례보증 수여 및 간담회'가 열릴 예정으로, 중기부 장관과 함께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제2벤처 붐에 대한 가감없는 의견과 제언을 나눌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은 기보와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간 연결의 힘을 통해 엔젤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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