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들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받는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기본급은 50%에 그쳤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내 망을 통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각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을 오는 8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인센티브 제도 중 하나로 상·하반기로 나뉘어 매년 2번,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가 지급된다.
올해 TAI는 생활가전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포함된 소비자가전(CE)부문도 100%를 받는다. IT모바일 부문에서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100%를 받는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50%의 기본급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5세대 이동통신(5G) 출범 후 통신장비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네트워크 사업부의 TAI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흥행했지만 갤럭시폴드 출시가 2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TAI 최대치를 받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반도체 업황 둔화로 지난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지만 생산량 목표를 달성해 TAI 최대치를 받게 됐다.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 4월에도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임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영향은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에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 2일 SK하이닉스도 월 기본급의 100%를 상반기 격려금(PI)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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