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국내 블록딜 '큰 손'으로 알려진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투자운용라이선스를 취득, 본격 사모자산운용업에 진출한다.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은 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은 얼터너티브자산운용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블록딜 투자 사모펀드 운용사로 영업에 나선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국내 블록딜 '큰 손'으로 알려진 이동욱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인 '얼터너티브-블럭딜랩 1호'는 출시 두달여 만에 1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 랩 상품이 운용기간(2018년 6월~2019년 6월)동안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4%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신규 모집한 '얼터너티브-블럭딜랩 2호'도 400억원 완판했다.
블록딜이란 대량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수급에 따른 급격한 가격 변동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하는 거래를 말한다.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5~15%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은 이제까지 증권사와 협력해 선보였던 블록딜 투자 랩 상품들을 보다 다양하게 라인업 할 계획이다. 순수 블록딜에만 투자하는 펀드부터 블록딜과 공모주를 함께 담는 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준비 중이다.
이동욱 얼터너티브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회사 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본격적인 사모 운용사 전환 채비를 마쳤다. 우리의 강점인 블록딜 투자를 중심으로 목표수익률 6~7%의 부동산 등 대체투자 펀드 라인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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