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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선수, 야구교실서 약물 투여… KBO "2명 조사 예정"

기사등록 : 2019-07-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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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제제·성장호르몬 등 10여개의 품목 투약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3일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아마추어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는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를 대상으로 무작위 도핑 검사를 하고, 학생 선수들에게도 반도핑 교육을 하는 등의 방법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KBO가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 야구교실에서 프로 구단에 입단한 선수 두 명은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이 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스테로이드 제제와 성장호르몬 등 10여개의 품목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유소년 학생 선수에게 투여한 불법 약품. [사진= 뉴스핌DB]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이 모씨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을 압수 수색해 대량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발견했다. 또 야구교실에 다니는 유소년 선수 7명을 대상으로 도핑 검사를 의뢰한 결과 2명은 금지약물에 대해 양성으로 확정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도핑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이 모씨가 운영한 야구교실 출신으로 프로에 입단한 두 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KBO는 "참고인 조사를 받는 선수 2명은 KBO리그 소속이다. KADA가 시행하는 도핑 테스트의 표적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사법 기관에서 KBO리그 소속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를 밝혀내면 징계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 반응이 나타난 선수의 징계를 강화하는 등 금지약불 복용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모씨가 판매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한 남성스테로이드의 한 형태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서 근육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등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아나볼릭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는 것은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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