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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갈등’ 캐나다에 “우방국 도움 기대 말라” 경고

기사등록 : 2019-07-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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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자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를 시작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에 우방국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캐나다가 우방국인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것이란 “순진한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중국이 보냈다고 보도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5.8 [사진=로이터 뉴스핌]

방송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중국에 구금된 두 명의 캐나다인 문제를 분명히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두 정상의 이러한 대화가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도중 “캐나다가 지나치게 순진하게 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우선 캐나다는 소위 동맹국들을 불러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노력이 먹힐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는 동맹국들이 캐나다 국익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순진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면서 “동맹국들은 기껏해야 립 서비스를 해줄 뿐, 결국 현 이슈는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중국이 캐나다 사업가 마이클 스파보르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리그를 구금하면서 양국 간 관계는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ㅔ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파보르와 코브리그 문제를 시 주석에게 언급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시 주석과 회동 후에는 멍완저우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하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구금된 캐나다인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고, 자신 역시 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구금된 캐나다인을 비롯해 전반적인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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