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계약 해지를 통보 받으면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이은 악재로 투심 악화돼고, 여기에 이번 기술이전 계약 해지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한미약품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밸류에이션상 주가가 10% 이상 급락 시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재신청, HM15211(비만/NASH) 미국 1상 종료에 따른 기술수출 등 다수의 R&D 모멘텀이 기대되므로 낙폭 과대 시 매수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표=NH투자증권] |
한미약품은 전날 얀센이 HM12525A(GLP/GCG dual agonist, 비만)에 대한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약 1000억원)은 반환하지 않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얀센은 당뇨환자 중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고도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등 2건의 미국 임상을 완료했다. 임상 결과 당뇨환자 중 비만환자 대상 임상에서 1차지표인 체중감소 효과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2차지표인 혈당 조절이 얀센 내부 기준에 미달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HM12525A의 신약가치 4798억원을 제외함에 따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구 연구원은 “기존의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영업가치 1조9912억원, 자회사가치 4338억원, 신약가치 4조7463억원으로 산출했다”며 “그러나 이번 기술이전 계약 해지로 HM12525A의 신약가치 4798억원을 제외하고, 실적 추정에서 임상 3상 개시에 따른 기술료 반영을 제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업가치 2조103억원, 자회사가치 4310억원, 신약가치 4조2665억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3만원(기존 5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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