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를 나누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말 보수대통합을 원한다면 스탠스를 태극기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뉴스핌과 만나 “황 대표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만날 것이 아니다. 마음의 문을 못 여는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29일 오후 홍문종, 조원진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9.06.29 alwaysame@newspim.com |
홍 공동대표는 “기본적으로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이 사람 저 사람 공정하게 가치를 따져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 보수 우파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에 대해 앙금이 많이 남아있다”며 황 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 쪽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홍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황 대표 행보를 보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보수를 완전히 나누자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공화당과 바른한국당으로 나뉜 느낌이라 길거리에서 아우성이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 남아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한국당의 정체성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공화당 아니면 바른한국당인데 공화당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고 바른한국당에는 황교안 대표가 있다. 공화당엔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이고 바른한국당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다. 보수 표가 결국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친박계가 넘어온다더라도 우리당 당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30만 당원들이 받아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반드시 사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광화문 텐트를 절대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사수한다”고 강조했다.
홍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화분을 설치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시원하고 더 좋다”며 “박 시장이 우리 텐트 치라고 일부러 갖다놓은 것 같다. 고마워 죽겠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번주 당원 수천명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천막 설치를 강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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