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보건의료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예산 중 산업계에 투자된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투자받은 비중은 전체 투자예산의 45.5%로, 연구 수행 주체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책보고서 ‘KPBMA Brief’ 제18호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보고서 ‘KPBMA Brief’ 제18호를 8일 발간했다.
협회가 정부의 보건의료분야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분석한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국가 R&D 투자와 기업 지원의 시사점’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에 투자된 정부 재원(2016년 기준) 중에서 대학에 지원된 비중이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연연구소(22.7%), 기업(19.9%), 국공립연구소(5.2%)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 현장에 투자된 비중은 대학 지원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연 평균 지원 금액은 최대 5억 9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신약 1개를 개발하는데 평균 1조 이상이 들고 임상 1상에만 약 37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들이 체감하는 지원 효과는 여전히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상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보분석팀 과장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 민간기금 투자 촉진 혜택, 성공불융자 등 간접적인 방식의 연구개발 촉진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책 보고서에는 미국 제네릭 시장 진출 전략, 아세안 시장 수출환경 진단 및 개량신약의 기회, 이벨류에이트파마의 최신 보고서를 토대로 한 세계 제약시장 분석과 전망, 국회 제약산업 관련 법안 입법 동향 등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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