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정치

"G20 대통령 일정 공개해달라" 청원...靑 "정말 황당하다"

기사등록 : 2019-07-08 11:4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청와대 청원 등장 "G2O 세부 일정 공개해달라"
靑 전·현직 대변인간 설전...정치 갈등으로 커져
민경욱 비판에 고민정 "어떻게 기사 쓰고 브리핑 했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행사에 보이지 않는다는 일부 유튜브 영상 주장이 급기야 정치 논쟁으로 번졌다.

야당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까지 나서 공방을 벌인 것에 이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G20 회의 불참 논란이 청와대 청원으로도 번졌다.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G20 문재인 대통령 일정을 공개해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지난 5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님의 공약 중 24시간 일정을 시간 별로 공개한다고 공연했는데 이번 G20 세부일정과 한 일들을 공개해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청원자는 유튜브 영상을 인용하며 "왜 링크된 영상에서 대통령은 회의 참석을 하지 않고, 잠시 참석하고 나서 다시 그 자리에 홍남기 부총리가 앉아있나"라며 "많은 구민들이 혹여 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 심히 걱정을 하고 있으니 한 말씀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자는 이와 함께 "일본의 외교적 경제보복 조치로 온 뉴스가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G20 정상간 회담조차 하나 없었나"라며 "회의 참석보다 더 중요한 내밀한 일정과 외교적 스케줄을 소화해서 회의 참석이 힘드셨다면 그 부분에 대한 대변인 해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kilroy023@newspim.com

이같은 논란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인용하며 "개막식 이후 본 세션에는 홍남기 부총리 앉혀놓고, 이어지는 세션에서도 유일하게 자리 비운 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우리 대통령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지난 일본 G20 회의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 대로 1분 단위로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맞받았다. 고 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G20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동영상은 함께 다녀온 저로서는 정말 황당한 영상이었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고 대변인은 "여러 언론들에서도 지적해 주고 있지만 2박3일 동안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강행군을 했던 G20이었다"며 "심지어 러시아 정상회담은 새벽1시 30분에 끝났고 돌아오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날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까지 진행했다. 무슨 의도로 그런 가짜 정보를 생산하는 걸까"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기껏 반박이라고 하는 게 세션 2를 빠진 건데 왜 세션 1을 빠진 것이라고 얘기했냐는 것인데 세션 1에 들어온 것이 당연한 것이지 특별한 것인가"라며 "그럼 세션2는 왜 빠졌나. 세션3 빠지고, 푸틴 대통령도 들어온 여성 포럼 빠지고 마지막 날 행사 끝에만 들어온 것은 뭔가"라고 역공을 폈다.

고 대변인은 이에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 의원에 대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을 했다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민 대변인은)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질타하는 등 청와대 전현직 대변인 간 논란이 벌어졌다.  

dedanhi@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