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이었던 에트루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를 오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한다.
반트 기원전 4세기 말(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이후 세계 여러 고대 문명을 국내에 소개하는 세계문명전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그리스의 신과 인간'을 시작으로 고대 지중해 문명인 이집트 문화(2009, 2016), 그리스 문화(2010), 로마 문화(2014)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인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는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이었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에트루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전한다.
에트루리아는 로마 이전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대 국가로 기원전 10세기경부터 천년 가까이 지속된 지중해의 고대 문명이다. 당대의 역사가들에게 에트루리아인은 지중해에 살았던 사람들 중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원과 언어, 종교는 베일에 싸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탄과 매력을 자아낸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가 묘사된 장식판, 기원전 3세기(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전시는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구아르 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등에서 엄선한 약 300점이며 전시는 5부로 구성됐다.
1부 '지중해의 가려진 보물, 에트루리아'에서는 에트루리아의 역사와 지리적 환경 등 에트루리아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지중해 세계에서 문화가 어떻게 교류되는지 이야기한다.
2부 '천상의 신과 봉헌물'에서는 에트루리아인 삶 속의 신의 이야기다. 누구보다도 종교와 신에 관심이 많고 심취한 삶을 살았던 에트루리아인은 이웃 그리스 종교관도 수용했다. 이 종교관과 사상 등은 고대 로마 종교관의 근원이 된다.
전차, 기원전 7세기 전반(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3부 '에트루리아인의 삶'에서는 시와 음악, 무용, 연회를 즐긴 에트루리아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 4부 '저승의 신과 사후 세계'에서는 에트루리아의 저승과 신과 내세관에 대해 소개하고 에트루리아의 무덤과 장례 의례를 설명한다. 5부 '로마 문화에 남은 에트루리아'에서는 에트루리아에서 출발한 고대 로마 문화를 소개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특별 강연은 전시의 이해를 돕고 에트루리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전시는 10월 27일까지 개최되며 전시 기간 중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함께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혹은 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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