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생각보다 덥지 않은 여름에도 제습, 냉방가전 판매량이 증가했다. 7월 이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장마가 시작되면 제습기, 에어컨 등 가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낮 최고기온이 36도 까지 치솟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07.06 dlsgur9757@newspim.com |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예년처럼 폭염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장마 역시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전망했다.
'덥지만 살만하다'는 이번 여름에도 계절 대표가전인 에어컨, 제습기 등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제습기 판매량은 직전주 대비 130% 증가했다.
제습기를 판매하는 위니아딤채 역시 같은 기간 제습기 판매량이 최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급 마른 장마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난달 중간 중간에 많은 비가 내려 판매가 어느정도 이뤄졌다는 평이다.
에어컨 판매량 역시 20% 이상 증가하며 판매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예상외로 덥지 않았던 6월로 큰 폭 증가율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중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으로 알려진 파세코 에어컨은 지난달 마지막 주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 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남은 여름 날씨가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관건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습기의 경우 7월 이후 마른 장마가 실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며 "강수량에 비례해 판매된다고 과언이 아닌만큼 실제 비가 얼마나 오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른 장마와 별개로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6월까지는 덥지 않아 에어컨 판매가 정체됐지만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났다"며 7월 이후 더위가 에어컨 판매량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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