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폭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8 mironj19@newspim.com |
이낙연 총리는 8일 한국을 방문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결혼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이 폭행당한 일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간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나면 반가웠는데 이번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람 장관은 “결혼 이주여성의 일은 아쉽지만 한국 정부가 잘 처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베트남이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 발전을 위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피해자를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표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오후 피해 여성이 치료를 받는 전남 목포의 한 병원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진 장관은 “베트남 현지 가족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피해자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남이주여성인권센터 등 관계기관 담당자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아기가 있는 앞에서 부인인 베트남 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는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가량 전남 영암군 자택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주먹과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살배기 아들 앞에서 아내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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