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평가 대상인 13개 자사고 중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관내 8개 자사고를 전격 지정 취소했다. 5년 전인 2014년에도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7곳은 서울시교육청의 재평가 결과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당시 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걸쳐 숭문, 신일고 2개 학교는 취소유예시키고 나머지 6개 학교에 대해선 교육부에 재지정 취소 동의 절차를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평가 절차(재평가)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려(부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직권 취소하면서 결국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소송전으로 번졌고 최종 교육부가 승리하면서 니머지 6개교도 자사고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5년 후인 2019년에도 이들 7개 고교는 청문과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는 똑같은 운명에 처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교 중 8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8곳을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 8개 학교는 교육부 장관이 동의하면 최종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결과 2014년 재지정 평가를 받았던 한대부고는 이번에 지정 취소됐다. 반면 하나고를 포함해 동성고, 배재고, 중동고, 한가람고 등 5개 고교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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