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자사고 8곳(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을 전격 취소하면서 ‘입시 판도’도 흔들릴 전망이다. 특히 예상보다 많은 학교가 ‘무더기 탈락’하면서 내년 고등학교 입시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건호 교육정책국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13개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07.09 pangbin@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은 “평가대상 13교 중 8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성동·광진 학군과 성북·강북 학군 자사고가 전멸해 인근 교육특구 지역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성동구에 위치한 한대부고와 강북구에 위치한 신일고 등이 탈락해 일반고와 자사고 모두 강남과 서초, 양천 등 교육특구에 집중됐다”며 “때문에 성동·광진 학군과 성북·강북 학군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교육특구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임 대표는 “공학인 한대부고와 이대부고도 취소돼 여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는 기존 7개에서 5개 학교로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여학생이 갈 수 있는 자사고는 더욱 좁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 자사고가 절반 이상 탈락 위기를 맞으며 내년도 고입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내년도 재지정에서도 탈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며 “그 지역 자사고를 목표로 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당연히 크게 불안할 것이고 현재 중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상산고 지정 취소로 전국 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나 민사고 집중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냉정하게 수험생들에게 재지정 평가가 확정된 학교 이외에는 어떠한 조언을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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