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채권은 가스공사 최초의 지속가능채권으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10년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의 첫 사례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의 하나다.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가스공사> |
가스공사는 2017년 7월 이후 2년만에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또한 한국 소버린(Sovereign) 등급(Moody’s Aa2) 10년물의 희소성을 적극 공략해 기존 가스공사 유통금리 대비 3.5베이시스포인트(bp) 낮은 92.5bp로 발행(마이너스 신규 발행 프리미엄)에 성공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로드쇼와 최적의 발행시점 포착으로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흥행으로 견인했다"면서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G20 회의에서의 미중 무역분쟁 일시 휴전 합의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등에 따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무역·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채권 발행 성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총 136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5.6배에 이르는 주문을 냈다.
지역별 투자자는 아시아 50%, 미국 32%, 유럽·중동 18% 순이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 53%, 보험 19%, 은행 15%, 중앙은행·국부펀드 11%, PB·기타 2%가 참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물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협력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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