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에서 '영적인 문화 여왕(Spiritual culture queen)'으로까지 불리던 유명 인사가 갑자기 거센 퇴직 요청을 받고 물러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베트남언론 뚜오이쩨에 따르면 호찌민시 위조방지위원회 이사회는 최근 팜 누 히엔 응언(Pham Nu Hien Ngan)씨에 대해 조용히 퇴직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녀는 베트남의 영적 문화 여왕으로 불려 왔기 때문에 그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베트남 고위 간부가 비리 혐의로 물러나는 일은 종종 있으나, 유명 인사가 업무 능력 문제로 해고 통보를 받는 일은 다소 이례적인 케이스다.
호찌민시 브랜드 개발 및 위조방지 부서의 부국장인 호앙 반 츠엉(Hoang Van Truong)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지위를 위원회에 위임한다는 필기 신청서를 보냈으며, 승인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이 마무리된 것이다. 응언 씨는 이 신청서에서 "자신은 직책을 책임질 능력이 없다"고 했다.
뚜오이쩨는 "응언 씨는 여왕으로는 불렸지만 위조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불만을 사기도 했다"고 일부 정황을 전했다.
현재 그녀가 왜 돌연 퇴직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응언 씨 외에도 다른 3명의 고위 간부가 동반 탈퇴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적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