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4월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여야 고소·고발전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소환 조사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 4명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특수공무방해, 특수감금,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한국당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 4일까지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의원과 같은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의원 9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또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충돌과 관련해 피고발인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의원 1명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소환된 의원 이름과 경찰 출석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7일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 사태 관련 경찰의 피고발인 출석 요구에 응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헌법 규정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비협조, 직위 권한 이용 압박하거나 방탄국회 소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 의원 감금을 포함해 총 18건의 고소,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고발, 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04.25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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