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3분기에도 유통업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대 도시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93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RBSI는 전분기 대비 소폭 회복됐으나 2015년 2분기 이후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긴 것은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의 무점포소매 판매로 103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무점포소매 판매는 2016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100 이상의 지수를 기록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그 외 대형마트(94), 편의점(87), 백화점(86), 슈퍼마켓(84)는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온라인쇼핑은 지난 4년간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해 작년기준 국내 총소비시장(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제외)의 31.4%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활성화, 1인가구 증가, 온라인쇼핑 가능 품목 확대 등으로 향후에도 온라인쇼핑의 높은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온라인 채널로 유통되는 소매품목이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 실적감소를 겪으면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유통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강자로만 보고 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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