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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파월 금리인하 낙관론 무색, 완만한 하락

기사등록 : 2019-07-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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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강조한 무역 긴장과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한 단기적 낙관론을 무색하게 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77포인트(0.20%) 소폭 하락한 387.1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도 63.14포인트(0.51%) 떨어진 1만2373.41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78포인트(0.08%) 하락한 7530.69에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4.51포인트(0.08%) 내린 5567.59에 끝났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무역 정책과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미국 경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고 있다며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는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며 3002선에서 거래됐고, 나스닥 지수도 8228까지 오르며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이와 달리 유럽 증시에서 파월 효과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쳤고, 주요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데이비드 매든 CMC마켓 시장 분석가는 "지금까지 연준은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단서를 많이 주지 않았으나, 이날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한 셈"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전일 독일 최대 화학회사 바스프(BASF)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특히 농업과 자동차 부문에서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순익 경고를 내놓은 바로 다음 날 나와 주목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EU는 미국과 중국 상호간의 관세 인상으로 투자자 신뢰도와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1.5%보다 0.1%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를 유지했다.

이날 금속 및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와 광업주 상승으로 이어졌고 원유와 가스, 기본 원자재 부문이 각각 0.6%씩 올랐다.

AMS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은 TSMC가 지난달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월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에어버스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3개월간 보잉의 맥스 기종 신규 수주가 중단되자 반대 급부로 에어버스의 제트기 주문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영국 헤이스피엘씨(Hays Plc)는 페이지그룹이 이익 경고를 내놓으면서 15% 하락하자 6.6% 급락했으며, 패션업체 슈퍼드라이(Superdry)도 실망스러운 연 실적 보고에 2% 가량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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