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사업화해 목적사업에 추가한 상장사가 전체의 15%에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300대 기업 중 코스피 상장 132개사 정관 목적사업 변동내역을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기업의 정관에 추가된 목적사업 대부분이 3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 기술이었다.
4차 산업혁명을 목적사업에 반영한 기업 수 [사진 =한국경제연구원] |
기업들은 영위하는 업종과 무관하게 교육서비스,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는 인터넷, 온라인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한 모델로 우리 기업이 아직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사업화해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기재한 기업은 20개(15.2%)사에 그쳤다. 그 중 자율주행, 무인항공기 등 사업이 가장 많이 추가됐다. 반면 핀테크, 3D프린팅, 블록체인 등은 내역에 없었다.
최다 반영 신규 목적사업 [사진 = 한국경제연구원] |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직무교육이나 사내 교육 콘텐츠를 인터넷과 온라인을 활용해 대외로 확장하며 수익을 창출했다. IT전기전자나 건설·건자재 업종은 해당 기업 모두 교육서비스업을 정관에 반영했고 상사(60%), 생활용품(58.3%), 서비스업(50%), 석유화학(50%) 등도 절반 이상이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유통기업 10개사가 모두 정관에 추가했고 네이버, SK, 카카오, 삼성SDS 등 IT서비스업종도 모두 정관에 올렸다. 신재생에너지는 건설업 에너지기업 등 연관성이 높은 업종이 집중적으로 반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 상무는 "기업 정관에 기재된 목적사업은 삭제나 추가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업의 사업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력 상장사들이 4차 산업혁명 진출을 미흡한 것이 드러나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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