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2일 결정된 2020년도 최저임금(8590원, 2.87% 인상)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폐기 선언이자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올해 최저임금보다 2.87%, 240원 오른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결정을 넘어 경제공황에서나 있을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제12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7.11 [사진=뉴스핌DB] |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아이 생일날 제일 작은 생일케이크를 사며 울어본 적 있는가’라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며 “나아가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정부가 더 이상 노동을 존중할 의사가 없고 최소한의 약속조차 지킬 마음이 없는 이상, 최저임금 ‘1만원’이 대표하는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더욱 거센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혀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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