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동주택 놀이터의 디자인 특화 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놀이터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신체발달과 사회관계 학습에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LH의 최근 사업지구 통계에 따르면 놀이터 면적은 전체 조경면적의 21%, 공사비는 전체 조경공사비의 25%에 해당한다.
하지만 놀이터에 설치되는 놀이시설은 환경 및 수요변화와 관계없이 설치 후 약 10~20년의 수명이 지날 때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 경우 영‧유아들이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LH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놀이기능을 주기적으로 바꿔서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놀이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변형 놀이시설'은 이용자의 놀이행태 및 수요, 운영현황을 감안해 놀이시설을 지속적으로(약 2년 주기) 변화시키는 것이다. 조립방법에 따라 △설치위치에서 일부 놀이기능을 변형시키거나 △단지 간 놀이시설을 교체해 설치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자료=LH] |
LH는 행복주택 총 4개 단지, 7개 놀이터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를 실시해 다양한 가변방식의 창의적 놀이시설을 제안 받는다. 행복주택 총 4개 단지는 부산 모라, 부산 명지, 남양주 별내 3A-24블록(BL), 동두천 송내 3-3블록(BL)에 있는 단지다.
LH는 디자인, 기술능력, 가변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고 당선업체에 실시설계 및 시공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병홍 LH 도시재생본부장은 "현재까지 '가변형 놀이시설'은 국내‧외적으로 시행된 사례가 없다"며 "LH는 기존의 획일화된 놀이기능을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놀이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