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10여명에 달하는 국무위원들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 장관은 사실상 교체가 유력한 장관 중 한 명이다. 유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희망한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된 팩트다. 이에 따라 장관 신분으로 현직 의원과 달리 지역 표밭을 다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개각에 포함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다음 국무위원들은 이제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는 유 장관의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정책을 이끌어나갈 역량을 가진 IT전문가를 저인망식으로 물색하고 있다.
특히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역시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지낸 최재유 전 차관을 유력한 후보자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leehs@newspim.com |
◆ 현 정부 들어 개각 때마다 정통장관 거론된 변재일, 이번에는 입각할까
IT전문가, 정통부 차관 출신 강점...친문계 아니어서 정가에선 "글쎄~"
변재일 의원은 현 정권 초반부터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마다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 인사다. 행정고시 출신 4선 의원으로 예전부터 이 분야 장관직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변 의원은 1948년 9월 2일생, 올해 72세로 충청북도 청원 출신이다. 청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변 의원은 과거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1975년 1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과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다. 업계에서도 변 의원을 현역 정치인 중 최고의 과학기술 및 IT 전문가로 꼽을 정도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4선에 이르는 국회의원 경력 동안 관련 분야 상임위 경험도 풍부하다. 변 의원은 초선 의원이던 17대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18대 국회에서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대 국회에서는 전·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정권에서도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하고 있는 인사청문회 통과의 최적 인물이다. 여기에 충북 청원에서만 4선을 한 인사로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변 의원은 이번 과기정통부 인사의 유력한 후보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한번 믿음을 준 인사를 꾸준히 쓰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상 친문재인 계열이 아닌 변 의원의 입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변수다.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사진제공=미래부> |
◆ 최재유 전 차관도 거론, 부처 내 신망 높아 강점
전 정권 인사로 현 정권서 등용 안된 점이 약점
최재유 전 차관도 부처 내부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최재유 전 차관은 1962년생 58세로 고려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정보통신미디어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최 전 차관은 1984년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정보통신부 전파방송정책국 전파방송총괄과장,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 국장,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 실장,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 실장,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나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냈다.
정통 관료로 부처 내 신망이 높고 정통관료로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 정권 인사로 문재인 정부 내에서는 등용된 바 없는 인사여서 중책을 맡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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