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미국정부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미국 내 자회사에 대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워싱턴, 텍사스, 캘리포니아주 등 화웨이의 연구 개발 자회사 ‘퓨쳐웨이 테크놀로지’에 소속된 직워 850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전했다.
WSJ는 일부 직원들은 이미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조만간 추가 인원 감축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해고 규모는 수백 명이 될 수 있으며 미국 내 주재하는 중국 직원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화웨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웨이의 조치가 파국에서 극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는 양국 무역 협상에 악영향을 끼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여서 향후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 의회는 5월 화웨이의 장비에 안보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제한 등의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G20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장비와 부품에 한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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