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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e스포츠]④ LOL, 1·2부 리그 총 20개팀 격전

기사등록 : 2019-07-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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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대회, 게임별로 개최시기·횟수 상이
KT 롤스터, SKT T1 등 통신사, e스포츠 구단 운영
운영 비용 비공개...신기술 접목, 고객 접점 확장 '용이'

[편집자] 2000년대 초 초고속 인터넷망의 확산과 함께 등장한 'e-스포츠'가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규모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게임'으로 하나가 되는 'e스포츠'는 이제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식 종목 대상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야구 축구 농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e-스포츠 또한 선수와 구단, 관중이 만들어간다. 

e-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종목은 총 12개다(지난 4월 한국e스포츠협회 선정 기준). '롤(LOL)'이라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게임즈)를 비롯해 △클래시 로얄(슈퍼셀) △FIFA 온라인4(넥슨코리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 등 전문종목 4가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넥슨) △서든어택(넥슨) △스파크래프트2(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카트라이더(넥슨) △펜타스톰(넷마블) △하드스톤(블리자드) △위닝일레븐2018(유니아나) △오디션(한빛소프트) 일반 종목 8가지가 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블리자드)은 시범 종목이다.

대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경우 1부 리그에 10팀, 2부 리그에 8팀이 참여하기도 한다. 미국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명이 5팀을 이뤄 상대팀과 싸우는 대전 게임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LoL을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식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대회 팀랭킹. [사진 = 한국e스포츠산업협회 캡처]

우리나라에서는 최상위 실력의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공식 프로 티어 리그인 '챔피언스 코리아(6월 6일~9월 7일)'와 챔피언스 코리아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들이 참가하는 공식 세미 프로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6월 6일~8월 29일)'가 열린다. 국내 리그의 경우 봄에 한 차례 열리는 '스프링스플릿'과 여름에 열리는 '섬머스플릿'로 나뉘며, 출전권 획득 시 국제대회(LOL)인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다.

1부 리그인 '챔피언스 코리아(총 상금 2억 9500만원 규모)'엔 통신사 KT가 운영하는 KT롤스터, SK텔레콤의 T1, 종합 MCN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창단한 '샌드박스 게이밍', 외국계 프로게임단 사업체인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 등 10곳이 참여한다. 또한 '챔피언스 코리아' 진출을 위한 준 프로팀이 자웅을 겨루는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총 상금 6000만원 규모)'엔 아수라 게이밍, bbq 올리버스, APK 프린스 등 총 8개 구단이 참가한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선정한 종목에 포함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 또한 게임사가 수시로 e스포츠 등을 개최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횟수나 상금 규모는 게임사의 투자 규모나 협찬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인기 있는 게임의 경우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고 투자 규모도 크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리그가 더 많이 열리고, 간혹 게임 방송사에 위탁해 e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는 게임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대 초 PC온라인 게임이 관심을 받으면서 등장한 e스포츠 구단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KT 롤스터, '99년말 창단...SKT, 3개 프로팀 운영

가장 먼저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한 건 통신사였다. e스포츠 경기 및 중계 등에 통신 관련 신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고, 구단 선수를 배출함으로써 e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과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KT 롤스터(KT Rolster)'는 지난 1999년 말 '016 온라인 프로게임단(전신)'으로 창단했다. 현재 KT롤스터의 프로 선수단 규모는 총 12명(LoL 기준, 코칭스태프 3명·선수 9명)이다.

SK텔레콤도 e스포츠 프로 선수단인 'T1'을 지난 2004년 창단했다. LoL, 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등의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T1은 현재 3개 프로팀(LOL/PUBG/HS)이 있으며, 선수 규모는 해당 종목의 프로게이머와 유망주를 포함해 약 30여명이다.

KT 관계자는 "10~20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목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e스포츠 구단 운영을 시작했다"며 "e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고, KT의 ICT 기술의 e스포츠 적용 및 국민기업으로서의 가치 실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 관계자도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인제에서 국내 아마추어 경기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인제다목적 경기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각 지역별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한 20개 군 부대 66개팀 300여명의 최정예 선수들이 최종 선발돼 우승컵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사진=인제군]

통신사뿐 아니라 e스포츠를 따로 떼어 관리하는 기업의 수도 늘고 있다. 인재를 영입해 구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미리 방향을 잡아주는 등 구단 운영 방식도 체계화되고 있다.

종합 MCN 회사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작년 e스포츠 구단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창단했고, 최근 규모 확장에 나섰다. 창단은 늦었지만, 성과가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외국계 프로게임단 사업체인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도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e스포츠 구단 운영비에 대해선 기업들이 '대외비(對外秘)'로 정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운영 규모 공개 요청에 "다른 구단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알려주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리그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구단 운영비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데, 선수들의 이적 비용이나 몸값 등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냐"며 "프로 선수들의 평균 몸값이 1억원 이상이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후원이 든든한 구단을 중심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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