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중국에서 '웨이푸시엔라오(未富先老·부유해지기 전에 먼저 늙었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중국 실버산업 동향 및 시사점' 을 17일 발표하고 현지 실버산업 공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실버산업 시장 규모 [사진 = 한국무역협회] |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오는 2030년에는 25%에 달할 전망이다.
노인층의 소득이 증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쇼핑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실버산업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약 240조원(1조4000억위안)이던 중국 실버 시장은 지난해 1132조원(6조6000억위안)으로 5배가까이 성장했다. 오는 2024년에는 2401조원(14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간호, 관광 등 선진국형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노인간호 서비스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실버관광은 2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60세 이상 노인 중 인터넷 사용자가 21.9%(약 5471만명)으로 70%인 일본에 크게 못미치고 이들 중 12.4%만 온라인 쇼핑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중국은 실버산업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면서 "일부 외국 자본의 진입 제한이 있긴 하지만 중국 노년층을 상대로 다양한 실버상품을 개발해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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