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임금피크제에 따른 연봉 삭감액을 10%에서 5%로 줄인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급여 감액 수준을 낮춤으로써 우수 역량을 보유한 고경력자 이탈을 방지하려는 대책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생산직 노동조합과 임금피크제에 따른 연봉 삭감액을 10%에서 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는 SK하이닉스 생산직원들은 고정임금 감액 수준이 낮아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부터 정년을 60로 연장하면서 58세부터 연봉을 10%씩 줄였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60세에 받는 고정임금 급여는 57세 때의 85% 수준이 된다. 기존대로라면 70%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생산직원을 대상으로 감액 수준을 낮춘 만큼 앞으로 사무직과 연구개발직 등에도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으로의 인재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우수 엔지니어에 대한 무정년 제도를 실시하는 등 반도체 분야 우수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해 임금피크제 연봉 삭감액 기준을 종전 10%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매년 연봉을 10% 삭감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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