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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호피폴라, 밴드의 부흥기 열었다…"객원 멤버는 열린 마음으로, 위로되는 음악 할 것"

기사등록 : 2019-07-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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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해오던 4명이 '슈퍼밴드'에 모여 호피폴라라는 팀을 결성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밴드의 부흥기를 열었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슈퍼밴드' 우승자 호피폴라(아일·김영소·하현상·홍진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밴드가 좋아 뭉친 네 사람은 우승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취재진 앞에 섰다.

[사진=JTBC]

아일은 "아직도 아침에 눈 뜰 때마다 꿈 일까봐 놀란다. 지금도 꿈같고 하루하루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영소 역시 "아직까지 '슈퍼밴드'에서 우승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인터넷 들어가서 호피폴라를 검색, 우리 우승을 확인한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퍼밴드'는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질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해오던 뮤지션이 한 곳에 모여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아일은 "우리나라의 많은 밴드가 해체하고 있고, 대중음악을 업으로 해서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다른 일을 업으로 삼고 음악은 접으려는 차에 '슈퍼밴드'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나 밴드가 욕심이 났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눈이 안갔는데 '슈퍼밴드' 취지가 좋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하현상은 "지원서에 쓴 바람이 '끝났을 때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울림을 주는 음악'이었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호피폴라 팀이라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호피폴라 멤버 김영소는 기타 천재로 불리며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에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사진=JTBC]

이에 김영소는 "1라운드 때 콜드플레이가 언급했다. 당시 연습실에서 자고 있다가 우연히 SNS를 통해 윤종신 선생님의 글을 보고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진짜 공식 계정에 올라온 것이 맞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음악 처음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존경해온 밴드인데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1라운드 하면서 힘들었는데 너무 뿌듯했다. 그 때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때"라며 웃었다.

팀명 호피폴라는 아이슬란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는 의미다. 자신들의 음악에 팬들 역시 풍덩 뛰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일은 "호피폴라라는 건 한국에서는 생소한 언어다. 어떤 언어인지도 모르고 들었을 때, 그 음악을 듣고 풍경이 떠오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과 일맥상통해서 그렇게 팀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조합이 일반적인 밴드보단 특이한 스타일이다. 드럼의 부재를 걱정하실 것 같다. 기본 악기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요즘 미디 음악도 할 수 있다. 디지털 소리를 안 쓴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걸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호피폴라 멤버들은 비록 각자의 음악을 하다가 만났지만 엄청난 호흡과 합을 과시했다. 아일은 "뮤지션들끼리 다른 분야에서 만나면 많이 다투는 경우가 있는데, 합이 좋았던 이유가 그 부분이 적었다는 거였다. 항상 음악하면서 비움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공감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음악적 욕심을 내기 보단, 비우면서 음악적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완전 파격적이고 진한 화장을 하고 어두운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홍진호는 "다른 팀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람들이 오래오래 듣고 싶은 음악이다. 나를 록음악을 찾아서 듣는 편은 아니다. 페스티벌에서는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지만, 이어폰을 꼽고 듣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호피폴라 밴드 구성은 다소 독특하다. 기본적인 밴드 구성이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이라고 하면 호피폴라엔 드럼과 베이스는 없고 첼로가 더해졌다.

김영소는 "4라운드 때 투 드럼이라는 조건과 첼로와 함께 해서 라운드를 진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곡도 투 드럼이라 그 곡을 생각했고, 불리한 조건에 첼로가 없었다면 그런 무대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그 무대를 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며 밴드 구성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아일은 "오래오래 남는 음악,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과 희망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소속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여러 뮤지션이 모여서 감동을 주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객원 멤버는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밴드'는 '히든싱어' '팬텀싱어' 제작진이 만든 세 번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로, 지난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회에서 호피폴라는 총 4만8339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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