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지역 노년층의 문맹률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은빛 배움터’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사회 각계의 재능 나눔이 이어지며, 훈훈한 미담을 낳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지역 노년층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평생학습의 일환으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모한 성인 문해 교육지원 사업 선정에 힘입어, ‘은빛 배움터’ 성인 문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전남외국어고교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도담도담’은 관내 한 요양시설을 방문, 문자 해득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래동화 읽어주기 봉사를 실시했다.
성인문해교육 모습 [사진=나주시] |
최근에는 노안으로 학습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빛가람동 소재 E안경은 지난 15일 다양한 도수의 돋보기안경 30개를 기증했다. 시는 문해교육을 실시하는 다시면 시계마을 등 마을 7개소에 안경을 배분할 예정이다.
문해 교육 관계자는 “노인 학습자 개개인의 시력 상태에 맞는 돋보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문해 수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동렬 나주시혁신도시교육과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재능기부 활동은 성숙하고, 긍정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이라며 “세대별 맞춤형 평생학습을 통해 얻어진 성과와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배움의 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해 교육은 문자 해득이 어려운 마을 어르신 대상으로 문자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일상에 필요한 기초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7개 마을 어르신 50여 명을 선정해 총 38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각 마을에 배정된 문해 교육 교사들은 노인 학습자들이 요청한 장소와 일정에 따라 마을회관 및 경로당 등에서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문자 해득, 기초산술·수리 영역을 비롯한 편지쓰기, 금융활동, 핸드폰 활용, 체험학습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맞춤형 학습을 실시하며, 학습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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