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글로벌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가 자국 시장 포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수는 사상 최초로 13만명 역신장한 6010만명을 기록했다"면서 "자국 시장내 경쟁 격화과 시장보급률 90% 근접에 따른 포화상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 가입자수 순증세 회복 없이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몇년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49억 2300만달러, 영업이익은 52.8% 증가한 7억 6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14.3%)은 지난해 1분기에 달성한 종전 사상 최대치 12.1%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해외 가입자수 증가 역시 283만명에 그치며 가이던스였던 470만명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면서 "아직 인터넷 기반 TV(OTT)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가입자 증가가 기대치보다 낮은 점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아시아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자국시장 포화와 아시아 시장 경쟁 격화로 미국과 해외 모두 가입자수 순증에서 쇼크 수준"이라면서 "그동안 가파른 마진 개선과 외형 성장은 훌륭했으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가입자수 순증세 회복 없이는 고성장 및 고밸류에이션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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