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징둥팡(京東方 BOE)의 OLED 생산라인 가동으로 중국 증시의 OLED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또 일본의 대한국 부품소재 수출규제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매체 기금보(基金報)에 따르면, 지난 17일 44개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로 구성된 OLED 지수(884214)는 3% 넘게 상승했다. 지난 9일 이후 상승폭은 9%에 달한다. 같은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000725)의 주가는 3.7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한때 9%까지 오르며, 하루 거래액 규모만 90억 위안에 달했다.
15일 멘양에 소재한 징둥팡 제조라인에서 OLED 패널 생산이 시작됐다[사진=바이두] |
징둥팡의 멘양(綿陽)에 소재한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은 지난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청두(成都) 생산라인에 이어 두번째로 플렉서블 OLED 제조 공장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징둥팡은 OLED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매체들은 애플의 차기 모델인 ‘아이폰 11’에 삼성 디스플레이 외에 징둥팡이 제조한 OLED 패널 장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일본이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의 한국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
각 기관들도 중국 OLED 종목의 주가 전망을 낙관했다.
신시대(新時代) 증권은 ‘한일 무역분쟁으로 단기적으로 디스플레이 수급에 차질이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징둥팡(京東方)을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천풍(天風) 증권은 ‘중국 본토의 OLED 공급망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웨신눠(維信諾, 002387.SZ), 선톈마(深天馬, 000050.SZ)를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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