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연일 일본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북한은 18일에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사무라이 족속 특유의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맹비난했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지금 내외 여론은 일본이 이러한 망동을 부리는 것은 지난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한 남조선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고역장에서 노예 노동을 강요 당하고 낯설은 이국땅에서 백골이 되어버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극악한 망동인 동시에 인륜과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매체는 또한 "과거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징용에 끌려갔던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은 너무도 정당하다"며 "지금도 일본에서는 가혹한 살인 노동에 시달리다가 무참히 희생된 조선 사람들의 유골이 수많이 발굴되고 있으며 철도, 간선도로, 탄광, 발전소를 비롯한 일본의 곳곳에는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조선 인민들의 피와 땀이 역력히 스며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금문제의 판결 내용은 너무도 소극적이고 일부분에 해당한 조치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일본이 적반하장격으로 저들의 강제징용 죄악을 공공연히 부정하면서 도전적인 보복 행위에 나선 것은 사무라이 족속 특유의 파렴치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매체는 "과거를 부정한다고 해서 말살되는 것이 아니며 왜곡한다고 하여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일본은 졸렬하고 유치한 경제 보복행위가 과거 일제에게 피해와 고통을 강요당한 전체 조선민족과 아시아 인민들, 국제사회의 대일 적개심만을 증폭시키는 부메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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