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최다 유저들이 이용하는 게임 생방송 플랫폼인 더우위(鬥魚)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 방송에 특화된 더우위는 인기 진행자(BJ)와의 플랫폼 독점 계약으로 수준 높은 게임 중계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수만 1억5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위는 게임 방송을 중심으로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생방송 콘텐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의 ‘트위치’, 한국의 ‘아프리카 TV’와 비슷하다. 더우위가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매출은 14억8900만 위안(약 256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3.24% 증가했다. 순이익은 1820만 위안(약 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내용을 살펴보면 생방송 부문에서의 매출이 13억5400만 위안(2329억 원), 광고 매출이 1억3500만 위안(약 232억 원)으로 생방송 부문이 회사 매출에서 절대적인 수입원임을 알 수 있다.
게임 생방송 콘텐츠 강화를 위해 더우위는 2019년 3월 기준 중국 100대 게임 해설자(BJ) 가운데 51명과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싸오바이(騷白), 장다셴(長大仙) 및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펑티모(馮提莫) 등 8명은 중국 10대 게임 해설자에 꼽힌다고 더우위는 밝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더우위는 중국 생방송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기준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수는 1억5900만 명, 유료회원은 600만 명으로 나타났다.
더우위의 최대 경쟁자는 1년 먼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생방송 플랫폼 업체 후야(虎牙)가 꼽힌다. 후야는 이용자 수에서 더우위에 비해 약세를 보이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강점이다. 후야의 2019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후야의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는 1억 238만 명, 유료회원은 540만 명을 기록하며 두어위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1분기 매출은 16억315만 위안(약 2755억 원) 순이익은 6350만 위안(약 109억원)으로 두어위를 앞섰을 뿐만 아니라 순이익은 두어위 보다 3배나 높았다.
승패는 생방송 플랫폼의 차별화에서 갈릴 전망이다. 1분기 실적 기준 두어위와 후야 모두 생방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각각 전체의 91%, 95%를 차지하는 만큼 플랫폼 성격에 맞는 해설자 및 콘텐츠 구성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에 상장된 생방송 플랫폼 더우위 [사진=바이두] |
17일 (현지시간) 더우위는 미국 나스닥 지수에 상장되며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된 더우위의 상장계획에 따르면 더우위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가 대역 하단인 11.50달러에 6738만 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 7억7500만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을 통해 더우위의 시가 총액은 37억3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우위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을 이용해 게임 콘텐츠 제공 및 사용자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첫날인 17일 나스닥 증시에서 더우위 주가는 공모가보다 4.2% 하락한 11.0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11.5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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