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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9일 만에 최저...기업어닝에 무역전 여파 나타나

기사등록 : 2019-07-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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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부진한 기업어닝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뉴욕부터 아시아, 유럽 증시까지 불안감이 확산돼 18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내리며 9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도 0.5% 하락하며 근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3%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는 2%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번 주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화물운송업체 CSX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경고하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또한 올해 2분기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가 시간 외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도 어닝 악재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기술기업인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급락하자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SAP 역시 어닝 부진의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꼽았다.

2분기 어닝이 이처럼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3, 4분기 어닝 전망도 악화돼 올해 증시의 상승랠리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면 무역협상 일정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위협해 무역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중국의 요구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완화할 지를 두고 협상이 결렬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지표 부진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일본의 6월 수출은 6.7% 줄어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한국과의 무역 갈등과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영향에 제조업 신뢰도는 7월 들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개월 연속 줄었으며 건축허가 건수도 감소해 주택시장 냉각 기류를 반영했다.

이처럼 어닝 및 경제 전망이 악화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내주 연준 정책회의를 기다리며 미달러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 1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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